나에게 빈칸하나 필요해/윤갑현
홀로서 사색하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아침에 눈 뜨면 잠시잠깐 뉴스보고
직장에 출근을 하는 반복되는 일상생활
가끔은 아주 가끔 여유는 필요하지
독서를 하거나 산책과 운동을 하거나
나 홀로 틈이 있어야 공간도 만들지
기차가 달리다가 종착역 멈춰 서듯
나에게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가끔은 여행이 필요해 아주 가끔은
밤이 있어 빈칸들을 어둠으로 채워주듯
등속이 비어있어야 어둠도 밝혀주듯
수은등 여백과 같이 나에게도 필요해
<강진문학 2018년 열여섯 번 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