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사월의 신부

상봉鷞峰 윤갑현 2009. 3. 26. 23:14

사월의 신부/윤갑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햇살이 찾아오고
바람이 찾아오고
삐죽 너 가 문을 열다

너를 보는 순간
가지에 고정된 꽃잎이었으면 했다, 나도

어둠이 짙어오면
눈이 부시는 하얀 빛깔이고 싶었다, 꽃아.

어둠을 밝혀 맞이하는 축제
환희의 눈물이 난다
하얀 꽃잎으로 흩날리는 날
고이고이 간직한 눈물 바람이 되것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
너무 짧기에
가슴으로 담았는데

바람결에 자꾸만 하얗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