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鷞峰 윤갑현 2016. 3. 26. 16:48



불꽃/윤갑현
붉은사랑이 탄다
목마른 가슴에 타오르는 불꽃
뜨거운 입김으로
찬 기운 녹아 흐르는
밤의 공기도 뜨거움으로
호흡한다. 
한줌의 재로 변하는 자연의 섭리에
타오르는 사랑도
한줌의 재로
뚝뚝 떨어  버린 날
낙엽 타는 향기가 좋다.
사랑의  은은한 장작불에 
온몸을 녹아
불꽃 사라지면 한겨울의 추위도
언가슴으로 퇴적되다 
새봄을 맞으리다.


<2005'지구문학 여름호 등단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