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추천시조

묵매墨梅/김일연

상봉鷞峰 윤갑현 2017. 7. 2. 16:18



묵매墨梅/김일연

고양이 발자국이 점점이 다녀간 후
매화
먹 가지에
물오르는 환한 밤
우물에 별자리인 양 뜨고 있는 괭이 눈꽃
가느다란 붓끝이 찍고 간 눈동자에
별빛
모아
불꽃 일 것만 같다
봄밤에 다녀가시라고
끈
풀어놓는다                                    
-김일연, <묵매墨梅*> 
《시조21》, 2010 상반기호.
-2011 한국작가회의 시조분과가 선정한
《좋은시조》, 책만드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