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해마다 벚꽃잎은 흩날리지만/이수윤시조시인

상봉鷞峰 윤갑현 2020. 4. 10. 20:14

http://www.jnnews.co.kr/m/view.php?idx=277589

해마다 벚꽃잎은 흩날리지만/ 이수윤2020-04-09
김동국 3D3D3Djnnews.co.kr@hanmail.net">



중환자실 기침소리 백발만 더 성성해서
수척한 담 밟고 올라 밤하늘에 달로 떴다


지나온

여든 몇 해는 짧고

가야할 길 짧아도 먼데


욕창 깊은 줄기에도 살아남은 핏줄 있어

먼데서 온 손자들이 간헐적으로 피어난다


밤 깊어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혈압수치


어쨌거나 환희롭던 한 생애가 딱 멈춘다
낱낱으로 털리우는 웃음, 울음, 그 모든 것

새하얀 

비단 필 펼쳐 외로운 길 배웅한다


이수윤 약력

금호2001년 시조연말대상, 2002년 《열린시조》 신인상 등단,
제6회 광.전 시조작품상수상, 정형시집『은행이 익어 갈 때』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불교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현 광.전 시조시인협회 이사. 멀리 섬에서 창작 중.


이수윤시조시인의 애창곡/이은하/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