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황금 꽃다발

상봉鷞峰 윤갑현 2008. 6. 25. 20:20


황금 꽃다발/윤갑현

아무리 향기로운 꽃도 
내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들꽃에 지나지 않고 
초라한 들꽃이라도 
내 눈과 마주치면 의미가 된다. 
내게 오기 전에는 
포장되는 꽃들에 불과했으나 
내게 옴으로 기쁨이 되었다. 
쉰둘의 나이에 
시인이 됨을 알리는 꽃에게 
조용히 고개 숙여 입맞춤을 하고 
짙은 향과 함께 온 미소에 
나의 기쁨을 두 배로 얹어 
한 아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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