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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문다.

상봉鷞峰 윤갑현 2017. 3. 3. 18:39


날이 저문다./윤갑현 1.신의 손 말미산馬尾山 등성이의 저녁노을 짊어지고 모두들 떠난 자리 극락강물 바라본다. 불 밝힌 콤바인 가위 손, 황금들판 깎고 있다. 2.단풍 어둠으로 깊어지는 가을의 이력들이 빽빽이 얼룩져서 저렇게 붉은 거라 끝없이 옆구리까지 차오르는 눈부심 3.달집 자꾸만 절룩대는 저물녘을 따라가면 풀렸다가 감기는 어머니의 베틀소리 볏짚들 포개는 달집, 단풍물이 드는 갑다 -시조시학 2011'가을호 등단작- -맴섬/전옥석/금호포토회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