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어부의 꿈/김수진 시조시인

상봉鷞峰 윤갑현 2020. 3. 19. 21:44


어부의 꿈 / 김수진


선창가 바닷물에 불빛들 출렁대는

허름한 쪽방에서 만선의 꿈을 꾼다.


보름달

뭉게구름이

요정처럼 넘고 넘는 밤


출어를 서두르며 일어서는 골목길  

갯바람 잠재우면 자망선 닻을 올려


어부의

기침 소리가

뱃머리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