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예감/김혜영 시낭송가

상봉鷞峰 윤갑현 2008. 7. 23. 17:59
 



예감(豫感)/윤갑현  
하늘은 구름 한 점
무등산 자락에 걸쳐놓고
말끔하게 
길을 나선다.
산까치 한 마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슬방울 놀라게 소나무 사이로 
총총걸음 걷고
바람 한 점
말라 비틀어진 이파리 잔해
청소하듯 쓸어가는 
청명한 아침
눈은 멀리
사립문 밖으로 나서고
망설이던 발길만 마당에
콕콕 찍어놓는데
아무래도 아무레도
그 임이 오실 거야
빨라지기 시작하는 가슴
설레임이 시작되었다.


<시낭송가 김혜영 낭송시>
<영상:운무가 아름다운 무등산>
<금호포토회 오충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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