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영영 잊지 않을 이

상봉鷞峰 윤갑현 2009. 4. 8. 12:37


영영 잊지 않을 이/윤갑현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그대의 며리 결 같이 
촉촉하게 마르지 않아 
은은한 향기를 품고 
꿈결에 일어나 온산을 
헤매던 비구니 스님은 
그 향 못 잊어 어디가고 
아파트 화단 아장아장 
꽃피는 모습은 
아기의 뽀송뽀송한 숨결 
너를 보면 깊디깊은 
꽃보다 진한 고혹의 향기 
아름다운 서향(瑞香)을 
바람결에 스친다 하여도 
영영 잊지 않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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