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줌바깨
아름다운 것들/윤갑현
동양화 한 폭을 구상하는
낙엽이 진 나목(裸木)의 형상을 잡고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겨울 산에 오른다.
한 폭을 완성하기 위해
찬바람과 호흡하는 숨가픈 겨울 산행을
늘 오르내린다.
아름다운 배경과 싸우는
인내의 숨결이 아름답다.
집념의 결정체가 마지막 혼을 불태울 때
손끝의 놀림에 따라 꽃 피는 봄을 낳기도 하고
한 여름의 푸른 숲과 호수를 담고
가을의 붉은 단풍을 만들며.....
겨울의 설경을 담은 한 폭의
영혼을 담은 필림으로 탄생한다.
2004년 12월 18일
*무진주/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142쪽 수록*
*대한문인협회 시낭송가 이은숙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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