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윤갑현 붉은사랑이 탄다 목마른 가슴에 타오르는 불꽃 뜨거운 입김으로 찬 기운 녹아 흐르는 밤의 공기도 뜨거움으로 호흡한다. 한줌의 재로 변하는 자연의 섭리에 타오르는 사랑도 한줌의 재로 뚝뚝 떨어 버린 날 낙엽 타는 향기가 좋다. 사랑의 은은한 장작불에 온몸을 녹아 불꽃 사라지면 한겨울의 추위도 언가슴으로 퇴적되다 새봄을 맞으리다.
<2005'지구문학 여름호 등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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