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울음/윤갑현
출근아침 주차장에 시동 거는 자동차
단잠껜 아이처럼 들숨과 날숨으로
차량의 엔진소리가 정적들을 잠 깨운다.
폐달을 밟으면서 출발할 이른 시간
드르렁 승용차 부르릉 지하주차
적막한 침묵을 뚫고 들려오는 울음소리
경사진 차도 따라 오르막을 오르는데
앞서간 차랑 뒤에 희뿌연 연기 속에
배기를 품어내면서 올라가는 저 소리
채움도 비워가며 달릴 수 있다는 것
연료가 있다는 것 비울 수 있다는 것
그을린 배기통 속에 물방울이 똑똑똑
<강진문학 열일곱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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