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백일홍 꽃 저 여자

상봉鷞峰 윤갑현 2020. 1. 20. 19:57


강진군 동백골 한옥마을 함등재 대성여고

(Magic Force Team) 푸소체험(2018.9.12~9.14)

백련사 만경루 창틀에 앉은 최시연의 예뿐 모습과

창틀 밖에 배롱 꽃무 세상을 펼치다.(이미지 차용) 




백일홍 꽃 저 여자/윤갑현

 

 

 

 

멈춰선 백련사에 백일홍꽃무 떨어뜨리는데

해와 달이 뜨고 지고 사람들이 오고가는

소담한 너에 모습이 백일홍 꽃 같구나!

 

 

 

홍조 띈 얼굴 하며 시퍼런 잎 초승달 같이

언약한 약속들도 소용없이 피고 지는 꽃아

하늘만 처다 보는 너 꽃술마저 노란별 달고

 

 

그리움도 실낱같이 층층이 쌓아두고

눈물마저 고이고이 간직하는 저 여자

연분홍 얼룩져가는 그리움인지도 몰라

 

 

 

사랑한 마음하나 기다린 마음하나

애틋해 너를 보는 이 순간 이순간이

내 가슴 미어질듯이 널 보고 싶구나!

 


<강진문학 2019 열일곱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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