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모질메 산성에서

상봉鷞峰 윤갑현 2017. 4. 5. 11:30



모질메 산성에서/윤갑현 백제 왕손 마퉁이와 신라 진평왕의 딸 사이 로맨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마퉁이 부여장(璋)은 정실왕비가 낳지 않고 연못가 용과 정을 통하여 길가다 낳은 서자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마를 캐며 살다가 배다른 형제들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후 왕후로 사택적덕(沙宅積德) 가문을 택했다는데 선화공주가 예쁘다는 소문을 알고 부여장은 서라벌 옛터에 헛소문을 퍼뜨려 아이들에게 서동요를 부르게 했다고 한다. -사택선화님은 / 남몰래 얼려두고 맛둥 서방님을 / 밤에 몰래 품으러 가네. 남몰래 품을 수 있는 저 욕망 사랑의 벚꽃 궁을 나란히 걸으며 무왕과 선화공주는 밀월을 즐겼을까? 우뚝 서있는 미륵사 5층 석탑을 보며 모질메 산성의 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누워있던 미스터리는 또 다른 무엇이 있을까? 역사 속 무왕의 스캔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중 누구였을까? 무덤의 진실은 벚꽃처럼 부활하고 있다. <서동요Ost> <매화향기 제5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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