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연고로 활동 중인 강대선 시인이 계간 ‘창작산맥’이 문학평론가이자 수필가인 김우종 교수(92·前 덕성여대·사진)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김우종 문학상 제11회 본상 수상자로 최근 결정돼 발표됐다.
강 시인의 수상작은 ‘빠담, 마담’을 비롯해 ‘귀신고래’와 ‘벽장에 누에’ 등 3편.
강 시인은 시집 ‘구름의 공터에 별들이 산다’ 속의 ‘벽장에 누에’, ‘빠담, 마담’ 등 여러 편의 작품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시민이 겪은 고통과 슬픔 또는 사랑을 매우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최신작 ‘귀신고래’는 형제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민족상잔의 전쟁을 상기시킨다. 수상작으로 선정된데는 이들 작품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와 함께 강 시인은 다른 작품들을 통해 소외된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의 행위를 노을빛으로 붉게 타고 남은 재 속의 사리처럼 ‘구름의 사리’에서 인식하고, 고귀한 철학적 의미를 이미지 속에 담아내고 있는 등 시 창작의 뛰어난 미학을 구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강대선 시인은 소감을 통해 “수필문학의 대부이자 제가 존경하는 분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시를 창작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1회 김우종 문학상 대상에는 정호승 시인이, 또 다른 본상 수상에는 수필가 김대원씨가 각각 선정됐다.
강대선 시인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시와사람’ 신인상에 이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등으로 등단, 시집 ‘구름의 공터 속에 별들이 산다’ 등 4권을 펴냈으며 한국해양문학상과 한국가사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등 다수 수상했다. 국내 최장수 문학동인 중 한곳인 ‘원탁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상식은 애초 21일 열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문협 시낭송 소식 및 사진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사 김숙희 시낭송가 전국시낭송대회 최초 10관왕 (0) | 2021.03.30 |
---|---|
篆書 特展 第8回 牧民心書 書藝大展 解衣 安在榮先生 作品選 (0) | 2020.11.05 |
남녘에서 실려온 시꽃향기 (0) | 2020.03.05 |
고귀한 선물 (0) | 2019.11.12 |
아름다운 것들/이은숙 시낭송가 (0) | 2016.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