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 꽃
서 문 기
1.
제 가슴 짓눌러야 피는 꽃이 된단다
모든 설움 다 삼켜야 피는 꽃이 된단다
갈빗대 훤히 비춰야 눈물 마른 소리 난다.
2.
뼈와 뼈 사이 난파선 몇 척 들이키는
진줏빛 울컥거린 살의 발림소리 난다
은하 속 서러운 별 무리
왈칵 쏟아지는 밤.
갈대도 서걱대며 장송곡을 부르짖고
바다의 영혼들을 뼛조각 채 모아 놓은···,
달빛도 위로의 눈길 야경처럼 비춘다.
<약력>
전남 광양 출생
2015년 《미래시학》 시 등단
2018년 《좋은시조》 시조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