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동백꽃 열매

상봉鷞峰 윤갑현 2020. 8. 17. 19:52

동백꽃 열매

 

윤갑현

 

새봄에 새 아씨 하열하듯 쏟더니만

꿀벌들 드나들고 꽃잎들 머물었던

 

꽃자리

오모나 귄 있어

배부른 엄마처럼

 

비바람 몰아쳐도 뜨거운 여름도

익어가는 송이송이 수줍은 듯

 

고통을

감내한 엄마들

또 새봄을 맞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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