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동백꽃 열매
윤갑현
새봄에 새 아씨 하열하듯 쏟더니만
꿀벌들 드나들고 꽃잎들 머물었던
꽃자리
오모나 귄 있어
배부른 엄마처럼
비바람 몰아쳐도 뜨거운 여름도
익어가는 송이송이 수줍은 듯
고통을
감내한 엄마들
또 새봄을 맞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