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연꽃(蓮꽃) 十 君子

상봉鷞峰 윤갑현 2008. 8. 5. 17:35




연꽃(蓮꽃) 十 君子/尹甲鉉 
나쁘고 나쁜 기운 발을 담가도 
곱게 걸러서 
물위에 피는 꽃 
세상의 온갖 찌꺼기 
다 수용하여 
진흙을 향기로 뽑아 올린 
물 가운데 피어나는 
순결함이 어찌 사람이 알까마는 
그대여 오라 
찬란한 햇살 담아 
나의 못으로 오라 
내 속에 깊숙이 뿌리 내려라
정화된 너를  
힘껏 품어
뭍에서 나를 건져내다오


<사진:박종범사진작가/길상사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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