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윤갑현 석교천 구비구비 돌고 돌아 은어의 은식처인 탐진강 바다와 합류되는 목리다리 송아지 몰고 장에 가던 날
아버지와 나룻배 타고 동행하던 유년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 추억 송아지도 주인과 헤어지기 싫어 눈물 뚝뚝 떨치던 이별에 음매 음매 울어댄다.
소판 돈 배 쌈지기 돈다발 흥얼흥얼 홍도야 우지마라 아버지의 노래 가락에 휘청거리고
해질녘 막걸리에 취해 불러보던 아버지의 노랫가락도 아련한 만덕산 노을빛에 붉게 타오르는 황혼이다.
우두영봉 금곡사 물줄기에 한여름도 녹이던 곳 김삿갓 시인 쉬어 가던 시간 금곡사에 아롱지고
탐진 강가에 서면 오랜 추억이 주마등처럼 오늘도 말없이 흘러가는
멀리 남포 앞 바다와 구강포와 만나는 탐진강은 굳은 입술 깨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 침묵으로 흐른다.
<지구문학2005'여름호 신인상> <대한문학세계 2006 여름호> <시인의 고향편/나의 살던 고향은> <탐진강 수정본/금곡사2편>
<김서중님의 블러그사진>
'상봉의 창작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가에서 (0) | 2008.08.11 |
---|---|
극락강(極樂江) (0) | 2008.08.11 |
매화(梅花) 十 君子 (0) | 2008.08.05 |
연꽃(蓮꽃) 十 君子 (0) | 2008.08.05 |
목단(牧丹) 十 君子 (0) | 2008.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