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화전 부치는 날
-서운암 뜰에서
김덕남
영축산 꽃불 타면 암자엔 묵향도 달아
노스님 법문 앞에 개울물 머뭇대고
까치집 담기는 햇살 하루해도 꽃이다
두견화 볼 붉은 사연 번철燔鐵 위에 올려놓고
한 번쯤 뒤집고픈 내 일력日歷의 가장자리
한 잔 술 열기가 올라 꽃보다도 더 붉다
『젖꽃판』 동학사,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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