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 유배지에서 최초로 머물던 강진 동문안 사의재 입구에
청조루(聽潮樓)(파도소리를 듣는 누각)
편액(扁額)은 서예가 원당(元堂) 김제운 선생께서 쓰셨다.
오른 쪽에 해송 한그루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나를 지켜보는 듯 우뚝 서서 계신 것 같다.
동감(同感) / 윤갑현
바다가 보이는 해송 한그루
잡목사이에
우뚝 선 것을
푸르게 그려보라
바람과 비를 맞으며
척박한 땅과 돌 틈에
바닷바람 감싸 쥐고
목숨만 연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하늘 향해 햇살 담아도
밤하늘에 달빛과 별들의 속삭임에도
파도소리 들리는 바다를 보며
그냥 지켜볼 뿐이었는데
새벽녘 이슬방울 젖어도
둥지를 틀고
동트는 날 아침에
날개 짓 펴는 학의 무리 들 뿐이었는데
가물거리던 생명은
깊은 뿌리를 내려
너를 가슴으로 품었으니
아 행복하다
다산 정약용 우리소리로 피어나다'강마을'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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