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학

청조루(聽潮樓) 사진과 동감((同感)시편

상봉鷞峰 윤갑현 2018. 12. 6. 19:52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 유배지에서 최초로 머물던 강진 동문안 사의재 입구에

청조루(聽潮樓)(파도소리를 듣는 누각)

편액(扁額)은  서예가 원당(元堂) 김제운 선생께서 쓰셨다.



오른 쪽에 해송 한그루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나를 지켜보는 듯 우뚝 서서 계신 것 같다.




동감(同感)  / 윤갑현 

바다가 보이는 해송 한그루
잡목사이에
우뚝 선 것을

푸르게 그려보라

바람과 비를 맞으며
척박한 땅과 돌 틈에
바닷바람 감싸 쥐고

목숨만 연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하늘 향해 햇살 담아도
밤하늘에 달빛과 별들의 속삭임에도
파도소리 들리는 바다를 보며
그냥 지켜볼 뿐이었는데

새벽녘 이슬방울 젖어도
둥지를 틀고
동트는 날 아침에
날개 짓 펴는 학의 무리 들 뿐이었는데

가물거리던 생명은
깊은 뿌리를 내려

너를 가슴으로 품었으니

아 행복하다 




다산 정약용 우리소리로 피어나다'강마을' 이주은

'상봉의 창작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木蓮) 十 君子  (0) 2020.03.02
꽃단비  (0) 2020.02.12
쌍칼을 다스린 여자  (0) 2017.07.01
아카시아  (0) 2017.05.14
모질메 산성에서  (0)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