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기단의 흘림을 본다.

상봉鷞峰 윤갑현 2019. 2. 8. 22:01





기단의 흘림을 본다./윤갑현


 

만복사지 오층석탑 고개 들어 바라본다.

한때는 합장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들어주라고 탑을 돌던 석탑이

 

 

손으로 만져 봐도 기단이 매끄럽다.

단과 단 사이에 녹이 슨 동전 몇 량

천년의 백제의 혼 시퍼렇게 녹이 들고


 

한복에 팔 올린 듯 어께 깃을 펼친 듯이

기단에 흐름보라 얼마나 우아 한가

조상의 장인의 정신 우러나는 흘림마다 

 

 

얼마나 고상한지 쳐다보고 느껴본다.

오층탑 백제석공 장엄한 남원 땅에

무지한 왜구침략에 만복사지 흔적들




<강진문학 2018년 열여섯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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