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안개

상봉鷞峰 윤갑현 2019. 1. 26. 21:05



안개/윤갑현


 

 

금사봉 거북등(龜鼈)에 머리 띠 동여 멘 날

목리교 지날 무렵 차량 멈춰 바라보다

그렇지, 경회시인의 금사효무(金沙曉霧) 느껴본다.

 

 

 

탐진강 바닷물과 만나는 다리에서

바라본 팔부능선 흰 띠 모습 신비롭고

거북이 바다를 향해 산자락을 휘감았다.

 

 

 

강물도 바닷물도 목마름을 적셔주듯

비 개인 연화 들녘 초록물결 짙어오는데

잠깐만, 거두봉(龜頭峯)으로 머리 띠 풀고 있다.

 

 

 

<강진문학 2018년 열여섯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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