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윤갑현
금사봉 거북등(龜鼈)에 머리 띠 동여 멘 날
목리교 지날 무렵 차량 멈춰 바라보다
그렇지, 경회시인의 금사효무(金沙曉霧) 느껴본다.
탐진강 바닷물과 만나는 다리에서
바라본 팔부능선 흰 띠 모습 신비롭고
거북이 바다를 향해 산자락을 휘감았다.
강물도 바닷물도 목마름을 적셔주듯
비 개인 연화 들녘 초록물결 짙어오는데
잠깐만, 거두봉(龜頭峯)으로 머리 띠 풀고 있다.
<강진문학 2018년 열여섯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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