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효도

상봉鷞峰 윤갑현 2018. 12. 14. 21:55




효도孝道

 



윤갑현

 

 

 

엄니요 진지 많이 드셔라 따스운 말

오냐 내 아그야 오늘은 별일 없었냐

잘 배운 자식새끼들 어따가 쓰것더냐



 

엄니요 그 말씀이 먼말인디 그라요야

즈검니 공부시켜논께 저모냥이제 퇘,

텔레비 저 썩을 놈이 사람들을 다 베려나


 

 

아들놈이 검산가 검판산인가 안 그러냐

즈그 각시 여우한테 사정없이 빠저가꼬

허 허 참, 나몰라 한다고 떠들고 자빠졌네



  

엄니요 고추밭에 풀 매고라 그란디라

머슬한가 면민의 날 꼭 오라고 안그라요

오늘이 방앗간 평덕 형수 효부상을 받은 날




<강진문학 2017년 열다섯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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