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어스름/윤 갑 현
거두봉 돌고 돌아 굽이진 오솔길 보슬비 내리던 날 둥그런 묏등 하나 처연한 개 울음소리에 머리칼만 쭈뼛 서고
어스름한 어둠속을 벗어날 길 없어서 여동생 부엌에서 밥하고 국 끓이던 날 별자리 바라보다가 뜨건 국물 쏟아냈지
고향집 아궁이에 생솔가지 지펴대며 소여물 들끓었던 아궁이속 군고구마 호호호 불며 먹고픈 고향집에 가 있다.
-동천문학 제2집 중에서-
저녁 어스름/윤 갑 현
거두봉 돌고 돌아 굽이진 오솔길 보슬비 내리던 날 둥그런 묏등 하나 처연한 개 울음소리에 머리칼만 쭈뼛 서고
어스름한 어둠속을 벗어날 길 없어서 여동생 부엌에서 밥하고 국 끓이던 날 별자리 바라보다가 뜨건 국물 쏟아냈지
고향집 아궁이에 생솔가지 지펴대며 소여물 들끓었던 아궁이속 군고구마 호호호 불며 먹고픈 고향집에 가 있다.
-동천문학 제2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