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하안거

상봉鷞峰 윤갑현 2009. 3. 19. 11:46


하안거/윤갑현 


축령산 휴양림에 홀연히 오거들랑 아픔도 내려놓고 사연도 내려놓고 푸른 꿈 가지 끝마다 달아놓고 가거라

언덕마다 아름드리 삼나무 보거들랑 
두 팔 벌려 살며시 껴안아서 웃어라 
올 곧게 자란다는 것 가슴팍에 드는 것 

쭉쭉 뻗은 몸통 따라 바라본 파란하늘 
화냄도 벗어놓고 눈물도 벗어놓고 
머리맡 꼬깃꼬깃한 마음일랑 펴봐라. 

<동천문학 제2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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