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해남 풋윷

상봉鷞峰 윤갑현 2009. 12. 29. 23:53
 



해남 풋윷/윤갑현 
강진아제 목이 쩡쩡  어이 거기 덕석*깔소  
보성아짐 기웃기웃 영암아제 무릎 탁탁 
종지기* 손가락 넣고 뿌려지는 포물선이 
윷 걸만 하고나서 덕석 위를 뒤뚱뒤뚱 
강진아제 윷판보고 장흥아짐 이빨보소  
애끼 순, 너무 하구만 걸부터서 잡어불제 
해남아제는 못 논디여  덕석위에 다다다닥 
오메메 저 보랑께  거북등짝 보여 분다 
아따메 싸그리* 몽땅* 윷걸로만 퍼분당께  
*종지기: 고추장을 담는 그릇 
*덕석: 멍석 
*싸그리: 전부 
*몽땅: 있는 대로 죄다.    
<동천문학 제3집 중에서>


    '상봉의 창작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띔틀  (0) 2009.12.30
    지독한 그늘  (0) 2009.12.30
    목수  (0) 2009.12.29
    하안거  (0) 2009.03.19
    수목장(樹木葬)  (0)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