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창작시조

겨우겨우

상봉鷞峰 윤갑현 2017. 10. 13. 21:36


겨우겨우/윤갑현

 

호숫가 물오리 떼 노닐다 떠나간 길

비운자리 선연해서 고개를 기웃기웃

겨우내 환하고 뜨건 심장으로 바라봤다

 

조간신문 일 단 기사 미국 발 세계공황

물안개 같은 경제위기 십년 세월 한숨만

낮 바람 불어 밤까지 그득한 한숨소리

 

이제야 살겠거니 얼싸안고 일어나 봐도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선 경기불황

하루해 붉게 저물다 겨우겨우 살아간다.

 

-동천문학 제2집 중에서-

-초의선사 생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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