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파도 땅 끝 파도 윤갑현 아픈 사연 있거들랑 나랑 같이 땅 끝 가자 사자봉 꼭대기에 꽃샘바람에 날려보자 파도가 밀려올 때 쯤 사연일랑 떠나보내자. 쪽빛바다 파도 이는 망망대해 바라보자 마음도 가다듬고 옷깃도 여며보자 땅 끝에 동백꽃 사랑 파도처럼 활짝 웃자. 경자년 춘삼월 열 다샛 날 상봉의 창작시조 2020.03.16
상현달 상현달 윤갑현 천관산 넘어 왔다새벽이 차갑구나! 쪽마루 여막새 사이로 밤하늘 밝혀주신 그리운 울 엄니 젖가슴 마냥 더 야위어 가오. 경자년 춘삼월 열 사흗날 상봉의 창작시조 2020.03.16
보름달 보름달/윤갑현 새벽에 기단基壇에 앉아 보름달 바라본다. 구름에 목욕하듯 휘영청 누마루樓抹樓를 밝히 나니 달님은 강진만康津灣 서쪽 나를 보며 반기오! 경자년 춘삼월 열하랫날 상봉의 창작시조 2020.03.11
동백꽃 동백꽃/윤갑현 자세히 쳐다봐야 볼수록 더 예쁘다 사르르 눈꽃마저 춘 겨울 이겨내고 꿀벌이 노랑 꽃술에 내야 사랑 신방처럼 경자년 춘삼월 초이렛날 상봉의 창작시조 2020.03.07
목련(木蓮) 十 君子 목련(木蓮) 十 君子 /윤갑현 달밤에 목욕하러 나온 누나의 젖가슴을 닮은 유혹아 잠 못 이룬 나를 불러내어 달빛 그늘에 세우고 사뿐사뿐 피는 꽃잎아 아직 찬 기운이 도는데 하얀 달밤을 헤집어 속살에 입맞춤 하누나 아사라 부시도록 피고 흩어질 목련의 비애여 <그대에게도 있나요/.. 상봉의 창작시학 2020.03.02
분홍나루 분홍나루 윤갑현 꽃샘추위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간다. 창가에 나란히 앉아 딸기 주스를 마시는데 연분홍 분홍나루에 뱃멀미 착시는 뭘까? 경자년 이월십육일 상봉의 창작시조 2020.02.17
파비/윤갑현시조시인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272061&mcode=msub1 파비 / 윤갑현 기사등록 2020-01-31 12:01:1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기자기사수정 화수리 대첩비에 쇠망치로 지운 흔적 두 동강난 비문 내력 약소민족 울분이다 숨겨진 침탈행위에 날던 새도 비웃것다 비문을 지운다고 마음까지 지워질까 숨겨진 ..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2020.01.31
당신은 콘센트 나는 플러그 <초의선사 탄생지 왕산리에서> 당신은 콘센트 나는 플러그/윤갑현 여름날 초의 선사 탄생지 왕산리에 참나리꽃 활짝 피어 호랑나비 날갯짓인 꽃술에 머리 조아려 푹 빠진 모습보다 가까이 다가서자 호랑나비 멀리 날고 참나리 멀지 감치 호랑나비 다시 찾아 환생한 아버지같이 붉은 .. 상봉의 창작시조 2020.01.30
백일홍 꽃 저 여자 강진군 동백골 한옥마을 함등재 대성여고 (Magic Force Team) 푸소체험(2018.9.12~9.14) 백련사 만경루 창틀에 앉은 최시연의 예뿐 모습과 창틀 밖에 배롱 꽃무 세상을 펼치다.(이미지 차용) 백일홍 꽃 저 여자/윤갑현 멈춰선 백련사에 백일홍꽃무 떨어뜨리는데 해와 달이 뜨고 지고 사람들이 오고.. 상봉의 창작시조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