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시낭송 장대현 친구/윤갑현 시낭송/장대현 친구는 고소한 청국장 맛이 오래가듯 마음에 두어도 무례하지 않은 친구이고 싶습니다 친구여! 늘 넣고 다닌 양복 안 주머니 묵주처럼 소중함을 깨우치게 합니다 친구는 인연의 끈을 부여잡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사랑이며 덕행입니다 친구여! 가끔은 아주 가끔은 맛을 느끼고 즐기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친구는 늘 변함없는 고소함과 우정에서 나를 발견합니다. 상봉의 창작시학 2016.02.28
초승달 여인 초승달 여인/윤갑현 한번은 사랑하고 싶은 여인 한번은 느껴보고 싶은 여인 다시는 오지 않을 꿈같은 사랑 또다시 오지 않을 간절한 사랑 초승달 얼굴에 가녀린 허리 이 밤이 가도록 안아주고 싶다. 상봉의 창작시학 2015.10.26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낭송 淸幽 김수미 시인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 詩 /윤갑현/낭송/淸幽 김수미시인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 천년 빛 고려청자의 우아한 너를 내 눈 안에 넣으련다. 수많은 별들 중에 영롱한 별을 내 눈 안에 넣고 너를 포근하게 담으련다. 따뜻한 손과 마음까지 온전히 마음.. 상봉의 창작시학 2011.05.02
정다운친구 정다운친구/윤갑현 얼씨구 좋네 어아둥둥 어디보세 잘 있었는가 금쪽시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 아무말이나 하여도 좋아분디 으짤것이여 물에 물탄 듯이 술에 술탄 듯이 좋아분디 으짤것이여 상봉의 창작시학 2010.07.04
진달래 진달래/윤갑현 얼마나 허망한가. 얼마나 허무한가. 얼마나 무정한가. 얼마나 메말랐는가. 나는 너를 접는다. 꼭꼭 그리고 다시는 펴보지 않으마. 흘렀던 눈물이 있느냐 깨끗하게 덮자. 지워지지 않는 것은 덮어두는 것이다. 바닷가 해송들이 가득한 숲에 낮은 묏등처럼 묻어버리는 것이다.. 상봉의 창작시학 2010.03.18
고담사(古潭寺) 고담사(古潭寺)/윤갑현 경남 함양 마천면 덕전리 768-6 번지 산자락 꼬불꼬불 오르는 길엔 들국화 향기가 날 반겨 준다. 감나무 가지에 무성했던 잎들은 지고 붉게 익은 감들이 매달려 있다 할머니께 홍시를 따다 드린 동심이 새롭다. 풀 섶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 입상 넓은 가슴에 희.. 상봉의 창작시학 2010.03.17
고정희 시인 생가에서 고정희 시인 생가에서/윤갑현 해송 한그루 나를 지켜보는 듯 그 아래 십자가가 보이는 마을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송정 길 따라 마을 모퉁이 돌아서면 들녘에 벼들은 노랗게 익어가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기만 한데 해남 삼산면 송정리 259번지 고정희 시인생가 마당에 들어서니 고.. 상봉의 창작시학 2010.03.05
운천사에서 운천사(雲泉寺)에서/윤갑현 서른일곱 계단을 오르는데 구멍이 송송 뚫린 계단 내 마음은 왠지 애처롭고 상수리 오동나무가 대웅전(大雄殿)을 보라한다. 대웅전(大雄殿) 안 큰 바위에 새겨진 지그시 눈 감은 듯 바라보는 인자한 저 눈빛 조그만 약단지를 안고 무등산을 바라보고 있다. 마.. 상봉의 창작시학 2010.02.26
포근해 진다는 것은 포근해 진다는 것은/윤갑현 포근해 진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입니다. 예쁘다고 얘기하면 예뻐 질 것이고 밉다고 얘기하면 자기 자신마저도 미워 질 것입니다. 포근해 진다는 것은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 것 입니다. 상봉의 창작시학 20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