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감 가을 동감/ 윤갑현 드높아만 가는 밤하늘엔 별빛만 초롱초롱 이슬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밤하늘을 본다. 가끔은 달리는 오토바이와 질주하는 밤의 전등 빛과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뭇잎과 고요가 밀려오는 가을밤은 깊어만 간다. 이슬 촉촉이 내리는 밤 그리움 밀려오는데 귀뚜라미 여치 ..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25
자꾸만 손을 내민다. 자꾸만 손을 내민다./윤갑현 반가워 너무나 반가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녀에게 손을 내밀면 실례라고 하지만 마음으로 느껴 보는 따뜻한 온 정 그 것 뿐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반듯한 사랑일 뿐 입니다.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22
강가에서 강가에서 / 윤갑현 드들강 가는 길 강물은 북으로 잔잔하게 흐르고 귀뚜라미 슬프게 우는데 세월 멈춰선 모래밭 퇴적된 소나무 군락 사이로 솔잎향기 뿜어내는 철 지난 사랑아 물빛 출렁이는 강가에서 정겹던 이야기들 강으로 흘러 보내고 비 오는 날 같이 듣던 음악이 애절하게 목을 조..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11
극락강(極樂江) 극락강(極樂江)/윤갑현 무등산 맑은 물 유유히 광주천으로 흐르고 담양 흐르는 물줄기 만나 극락강 이룬다. 그리움이 흐르는 강물처럼 밀려오는 날이면 구비 구비 돌고 돌아오는 세상 가슴앓이 사랑 극락강에 훌훌 석양노을 극락강에 비쳐오면 "사랑했노라" "행복했노라" 극락강변 내가 ..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11
탐진강 탐진강/윤갑현 석교천 구비구비 돌고 돌아 은어의 은식처인 탐진강 바다와 합류되는 목리다리 송아지 몰고 장에 가던 날 아버지와 나룻배 타고 동행하던 유년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 추억 송아지도 주인과 헤어지기 싫어 눈물 뚝뚝 떨치던 이별에 음매 음매 울어댄다. 소판 돈 배 쌈지기 ..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11
매화(梅花) 十 君子 매화(梅花) 十 君子 /尹甲鉉 지난 시간은 잊어라 순간 같았던 사랑은 잊어라 매서운 폭풍한설 살을 에는 아픔은 잊어라 하얗게 잊으면 그때 꽃잎 한 장 한 장 펼쳐라 잎새 마디마디 아픔이 승화된 흔적으로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05
연꽃(蓮꽃) 十 君子 연꽃(蓮꽃) 十 君子/尹甲鉉 나쁘고 나쁜 기운 발을 담가도 곱게 걸러서 물위에 피는 꽃 세상의 온갖 찌꺼기 다 수용하여 진흙을 향기로 뽑아 올린 물 가운데 피어나는 순결함이 어찌 사람이 알까마는 그대여 오라 찬란한 햇살 담아 나의 못으로 오라 내 속에 깊숙이 뿌리 내려라 정화된 너..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05
목단(牧丹) 十 君子 목단(牧丹) 十 君子/尹甲鉉 토담집 한쪽에 옹기종기 빗물고인 항아리에 비친 목단의 오후 노랑나비 한 마리 졸다가 지나가는 동화 속 어머니의 베갯잇 수놓은 목단도 이야기를 늘어놓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못다한 이야기로 꽃잎만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시골집 봄날 <함등재 목단>..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05
소나무(松) 十 君子 소나무(松) 十 君子/尹甲鉉 삼천리 방방곡곡 뿌리내리지 않은 곳 어디든 산이나, 바다나, 사람들의 마당에도 높은 산 바위 틈 바람들이 놓고 간 흔적에도 기를 쓰고 올라가 뿌리를 내렸고 바닷가 돌 틈 갈매기 똥을 거름 삼아 부끄러워 않고 길을 앉곤 했다. 바람이 거센 곳에 이르러 허리..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05
파초(芭蕉) 十 君子 파초(芭蕉) 十 君子/尹甲鉉 한복저고리 같은 팔 벌리면 내가 하늘인가 하늘이 나인가 꽃도 없는 이파리를 누가 이리도 사랑하여 땅 덮는 그늘 만들게 했나 나는 파초다. 무더운 여름날 시퍼런 소나기를 맞는 꽃 없는 이파리다 언제 고개 돌리어 내 푸른 잎에 눈길을 주었는가 8월 태양 볕.. 상봉의 창작시학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