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포로/ 한송이 시낭송가 사랑의 포로/윤갑현 낮으면 낮을수록 베푼 사랑 높으면 높을수록 깊은 사랑 사랑이 가까우면 좋은 사랑 사랑이 멀어지면 아픈 사랑 사랑이란 이름표 달고 싶은 포로가 되어도 좋을 이 만큼 새록새록 도란도란 나눔 사랑 포로가 되어도 좋을 이 만큼 상봉의 창작시학 2009.11.13
은행잎 편지 은행잎 편지/윤갑현 노란 은행 잎 곱게 물들어 떨어지면 나는 이파리 주어모아 편지를 쓰렵니다. 사랑했던 이름 하나 지우지 못 했노라고 이름 넉자 세기고 입맞춤 하겠습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장 고운 연서를 담아 보겠습니다. 진정 사랑 했었노라고. 상봉의 창작시학 2009.11.10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淸幽 김수미시인 낭송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윤갑현 낭송/淸幽 김수미시인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 너를 내 눈 안에 담아보고 싶다. 천년 빛 고려청자의 우아한 너를 내 눈 안에 넣으련다. 수많은 별들 중에 영롱한 별을 내 눈 안에 넣고 너를 포근하게 담으련다. 따뜻한 손과 마음까지 온전히 마음으로 .. 상봉의 창작시학 2009.07.29
포옹 포옹/윤갑현 꽃과 같은 청년들아 활짝 웃어라 새싹과 같은 마음들아 맘껏 돋아라 신을 대신하여 너를 안아 가슴에 넣는다 너희를 위하여 비가 되련다 마음껏 뽑아 올리는 뿌리 깊이 내려다오 너희를 위하여 바람이 되련다 바람 속에서 향을 얻어 꽃으로 피어다오 눈물이 되어 땅으로 스.. 상봉의 창작시학 2009.06.05
관촉사에서 관촉사에서/윤갑현 관촉사 입구에서 바라본 버드나무 마른가지엔 가지마다 새살이 돋아나듯 연초록 옷을 입고 있다 가파른 산등성 언저리엔 산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돌계단 오르는 길 내 마음 경건하다 대웅전 앞마당에 들어서니 해탈-문(解脫-門)은 잠겨있고 거북이 등짝 같은 바.. 상봉의 창작시학 2009.04.25
영영 잊지 않을 이 영영 잊지 않을 이/윤갑현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그대의 며리 결 같이 촉촉하게 마르지 않아 은은한 향기를 품고 꿈결에 일어나 온산을 헤매던 비구니 스님은 그 향 못 잊어 어디가고 아파트 화단 아장아장 꽃피는 모습은 아기의 뽀송뽀송한 숨결 너를 보면 깊디깊은 꽃보다 진한 고혹의 향.. 상봉의 창작시학 2009.04.08
진달래/시낭송/한송이 진달래/윤갑현/시낭송/한송이 얼마나 허망한가. 얼마나 허무한가. 얼마나 무정한가. 얼마나 메말랐는가. 나는 너를 접는다. 꼭꼭 그리고 다시는 펴보지 않으마. 흘렀던 눈물이 있느냐 깨끗하게 덮자. 지워지지 않는 것은 덮어두는 것이다. 바닷가 해송들이 가득한 숲에 낮은 묏등처럼 묻.. 상봉의 창작시학 2009.03.30
사월의 신부 사월의 신부/윤갑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햇살이 찾아오고 바람이 찾아오고 삐죽 너 가 문을 열다 너를 보는 순간 가지에 고정된 꽃잎이었으면 했다, 나도 어둠이 짙어오면 눈이 부시는 하얀 빛깔이고 싶었다, 꽃아. 어둠을 밝혀 맞이하는 축제 환희의 눈물이 난다 하얀 꽃잎으로 흩날리.. 상봉의 창작시학 2009.03.26